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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간일기

22년 7월 셋째 주 ( 7.18 ~ 7.24 ) 주간 일기

by 케미또이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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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주간일기챌린지

#7월셋쨰주일기

#짧은일기

22.7.18

셀프 조동 만들기, 전신 마사지 시작
조리원 생활 6일차가 되니 완벽히 이 생활에 적응이 된 것 같다.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이 실감될 정도 아주 편하고 행복한 곳이다. 이곳. ㅋㅋㅋ 동시에 조급한 마음이 든다. 나 이렇게 조리원동기 한 명도 못만드는 건가..! 맘카페에 글을 한번 올려봤다. 프라우디에 계신분이 있나. 아니 이게 왠 일! 신관에 나랑 단 2일 차이로 아가를 난 산모가 있었다. 그렇게 서로 카톡아이디를 주고 받고 저녁에 족욕 라운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첫 조동이라니!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오후 마사지 샵을 갔다. 지난주에 실밥을 풀어서 드디어 오늘부터 후면 마사지 시작이다. 확실히 실밥을 풀고 나니 몸상태도 더 좋아져서 엎드리는 것도 처음 해봤는데 와, 너무 좋았다. 90분 마사지 받는동안 잠깐 잠이 들 정도로 편안하고 시원한 마사지였다. 마사지 후기도 꼭 남겨둬야겠다. 내 느낌과 감정을 담아서 ㅋㅋ 이렇게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마사지 받을 생각을 하니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로운아, 너는 살찌고 엄마는 빠져서 집 가자 우리!!!
저녁 모자동 시간 전, 호야맘을 만나게 됐다. 나의 첫 조동~! 나이도 나보다 3살 언니고 성격도 좋으신 것 같다. 동네도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우리 로운이와 길게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 반가웠다. 게다가 같은 아들맘이라서 통하는게 더 많았다. 로운이 덕분에 또 하나의 인연이 생겼다. 고마운 우리 로운이!

 

22.7.19

베이비 마사지 교육, My engel 로운
조리원에서 처음으로 플렉스 한 날이다. 베이비 마사지 교육이 있었는데 로하스베베 라는 업체에서 나왔다. 나는 그닥 크게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와,,, 아기 마사지가 이토록 중요한지는 처음 알았고 또한 아기 피부가 이렇게 관리가 중요하고 잘못 관리했을 경우 아토피까지 생길 수 있다는 어마무시한 말을 듣고 나니 걱정이 앞섰다. 내가 과연 집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또한 우리는 병원에서 구입한 내피로션을 로운이 기저귀 갈 때마다 발라주고 있었는데 이 것 이외에도 신생아 때 아기에게 가능한 자극이 적은 여러 제품들이 있었다. 강사가 자기를 통해 구입하면 더 저렴하다고 하여서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정말이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했다. 그럼 안 살 이유가 없지?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했다. 물론 비누 하나, 워시, 오일 전부 내가 쓰는 어떤 위생용품보다도 비싼 가격이었지만 로운이를 위해서 산다고 하니 정말 아깝지가 않았다. 이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구나. 말로만 듣던. 내 자신이 변해가는 것을 매일매일 느끼는 요즘이다. 오늘 저녁 모자동 시간에는 정말 행복한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로운이의 함박 웃음. 맛있게 맘마를 먹고 말똥말똥하게 있던 로운이가 어떤 기분 좋은 생각이 들었는지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는데 정말 천사 그 자체 였다. 나도 모르게 윤민수가 만든 후 자장가 " My Engel " 이 떠올랐고 로운이에게 불러주고 있었다. 나만의 천사, 로운이

 

22.7.20

식기세척기 장만, 쪼그만한 내 아기
동생에게 출산 선물을 해줄거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 있다. 철판 누나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생이 누나한테 이렇게 선물해주었다라고 짝꿍에게 자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동생은 고맙게도 흔쾌히 선물 해주겠다며 무엇이 필요하냐고 했을 때 식.기.세.척.기 를 외쳤다. 식세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었는데 저렴한 식세기보다는 그래도 오래 쓰고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A/S가 잘 되는 걸로 알아보다보니 삼성 비스포크 제품을 알아보게 되었고 동생이 70, 우리가 50을 보태서 120만원짜리 최신 식세기로 장만했다. 아직 20대인 동생이 큰 거금을 투척해준 것도 정말 고마운 일 일 뿐더러 그 전부터 설거지로 참 짝꿍이랑 티격태격했었는데 이 또한 로운이 덕분에 해결되었다. 로운이 탄생 기념 선물이기 때문이다. 로운이가 아주 복덩이다. 우리 로운이는 쑥쑥 크고 오늘 벌써 3.28kg 가 되었지만 아직도 너무나 쪼그마한 아가이다. 요즘 쑥쑥 크려고 하는지 급 용쓰기가 많이 늘었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니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게 좀 슬프다. 지금 이모습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가지는 않았음 좋겠는데 시간은 너무도 휘리릭 지나가는 것 같다.

 

22.7.21

아픈 내 손꾸락, 완모는 어려운 일
조리원에 오고 3일 정도 됐을까, 출산 1주일 지났을 때 부터 손가락을 굽힐 때 뻐근하고 욱신욱신한 느낌이 들었다. 아. 이게 산후풍이구나. 남들은 손목이 아프다는데 나는 손가락 관절 마디마디가 아팠다. 마사지 받으면서 말했더니 손에 온열찜질도 해주시고 파라핀을 추천해주셔서 파라핀도 해보았지만 그 때 뿐이다. 근데 이 산후풍... 로운이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ㅋㅋ 제왕절개 수술 한 당일과 그 다음날, 출산을 축하하는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는데 그 때 신나서 폰을 하루 종일 했다. 5살 아이가 있는 어떤 샘이 내게 "폰 너무 많이 하지마~ 나중에 손가락 엄청 아플 수 있어" 라고 하셨는데 그게 실현된 것 같다. 아무리 행복했어도 폰을 덜 했어야 했는데.... 이미 나가버린거 같다.. 내 손꾸락.. ㅎㅎ
처음 가슴 마사지를 받았을 때, 모유량이 꽤 많은 편이라고 했었는데 이 시기까지 모유양이 50 남짓밖에 안되는 걸 보면 많은 편이 아닌게 맞는 거 같다. 로운이와 세상밖으로 나갈 즈음에는 완모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혼합수유하다 단유를 하는게 맞는거 같다. 많은 양의 모유가 아닌데도 우리 로운이가 잘 물어주고 먹어줘서 고마울 뿐이다.

 

22.7.22

새로운 조동과의 만남, 짝꿍의 조리원 재입소
오늘 아침에 로운이는 컨디션이 좋다. 내 가슴을 무려 30분이나 물고 있어준 고마운 로운이. 열심히 아침 모유수유를 하고 공식적인(?) 마지막 마사지를 받으러 마사지샵에 갔다. 마지막 마사지이고 100분짜리라 그런지 그 전까지 안해주던 여러 아이템들을 사용해 해주셨다. 매우 만족스러운 마사지였다. 물론 내 몸이 지금 아픈 것도 있지만 로운이 덕분에 엄마가 이렇게 좋은 마사지도 받아본다는 생각에 내 아가에게 또 고마워지기도 했다. 조리원보다 마사지가 그리울 것 같다 ㅋㅋ 오후에는 우는 아기 달래기 교육이 있었는데 짝꿍이 생각보다 늦게 입소할 것 같아 혼자서 받기로 했다. 이번주에 사귄 조동 호야맘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호야맘이 신관에 또 새로운 분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하셔서 새로운 조동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리신데 아주 똑부러지는 쁘미맘을 만났다. 교육을 받고 난 뒤 내 방에서 호야맘, 쁘미맘과 차를 한잔 했다. 퇴소 3일 남기고 그래도 조동을 만들게 되었구나! 라는 마음에 기분이 좋았다. 특히 호야맘하고는 동네도 같아서 오래 만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좋았다. 저녁 먹기 30분 전 드디어 짝꿍이 조리원 재입소를 하였다. 결혼하고 이렇게 오래 못본건 처음인 것 같다. 무려 10일 만에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좋고 또 짝꿍의 품이 따뜻했다. 혼자 있을 때에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짝꿍이 함께 있으니 더 든든해지고 내 자신이 약간 아이가 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우리 로운이도 아빠가 와서 좋은지 저녁 모자동 때 밥도 더 잘 먹고 웃기도 잘 웃어주었다. 이제 세 가족 다 모였다. 감사한 하루다.

 

22.7.23

좀 늦었지만 조동들과의 모임 성사
호야맘이 내일 퇴소날이다. 아쉬운 마음에 점심 때 토크타임을 갖기로 했다. 오늘 나도 마지막 마사지가 있어서 마사지가 끝난 뒤 호야맘의 방으로 향했다. 마침 쁘미맘도 마주쳐서 셋이서 토크타임을 갖게 되었다. 우린 사회에서는 어떠한 접점도 없으나 7월에 아이를 낳은 산모라는 접점이 굉장히 컸고 거의 2시간 가량 쉴틈 없이 수다를 떨었다.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ㅋ이래서 조동조동 하는 구나 싶었다. 아쉬운 마음에 저녁 모자동시간이 끝나고 저녁에 야식 타임을 갖기로 했다! 처음에 치킨을 먹자고 했다가 늦은 밤이기도 하니 좀 더 라이트하게(?) 씬 피자로 종목 변경하고 ㅋㅋㅋ 즐겁게 모자동을 마치고 다시 호야맘 방에서 모였다. 이번에는 같은 카톡방에 있던 쁘미맘까지 참석하여 총 4명이 모이게 됐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다른 산모들과 토크타임 갖고 싶었는데 이렇게 4명이 모이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웠다. 쁘미맘이 무알콜 맥주까지 챙겨와주셔서 무알콜맥주에 씬피자. 아기 낳고 이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오늘이 첨이다 ㅠㅠ 3주만이네 ㅋㅋㅋ그리 오래되지 않았군. 그치만 되게 긴 시간처럼 느껴진 지난 3주. 내일 아침에 호야맘이 떠나기도 하니 아침 모자동 때 아가들과 함께 만나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 모임과 인연이 오래 갔음 하는 바람이다.

 

22.7.24

조리원에서의 마지막 하루
벌써,,, 내일 퇴소다. 퇴실목욕교육을 받았는데 vip실에 있는 사람들끼리 받아서 5층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나는 4층 vip실을 사용했는데 5층은 3명이 있었고 이렇게 4명이서 받게 되었다. 짝꿍이랑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이 끝난 뒤에는 짝꿍이 센스있게 빠져줘서 4명이서 수다타임을 갖게 되었다. 나만 첫 아이고 나머지 분들은 둘째, 셋째 맘들이었다. 이렇게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났고 저녁 모자동 시간에 아가들 인증샷도 또 찍었다. ㅋㅋㅋ 이번에는 울 아가가 청일점! 퇴소 하루 전날 새 조동들을 만나서 넘 좋았다. 막판 스퍼트 느낌? 이 인연들이 오래오래 갔으면.. 긴 수다타임 후 방에 돌아오니 짝꿍이 짐을 싸고 있었다. 후. 내일 정말 퇴소하는 구나. 호텔같은 곳에서 마지막 밤, 잠이 오지 않는다. 짝꿍이랑 돌싱글즈를 보면서 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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