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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간일기

22년 8월 첫째 주 ( 8.1 ~ 8.7 ) 주간 일기

by 케미또이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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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주간일기챌린지

#8월첫쨰주일기

#짧은일기

22.8.1

철분 수치 정상인데 왜 어지러울까?
얼마 전부터 앉았다 일어나거나 누워있다가 로운이가 울어서 벌떡 일어나면 주위가 핑 돌면서 어지럽다. 저번에 산후 검사 시 철분 수치가 좀 낮다고 철분 주사를 맞으라고 했는데 깜박하고 안맞아서 그런가 짝꿍에게 말했다. 마침 오늘 어머님이 로운이를 보러 오셔서 오빠랑 조리원에서 완성된 로운이 발 조형물도 찾을 겸 병원과 조리원에 같이 다녀오기로 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는데 이게 웬열? 아주 정상이고 철분 수치 이외에도 각종 검사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회복력 무엇. 아팠다고 말한게 머쓱할 정도. 근데 진짜 어지러운데... 다른 이유가 있겠지. 간호사샘이 수치는 정상이지만 원하면 주사를 맞을 수는 있다고 하셨는데 수치가 정상인데 굳이 맞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온김에 내과 예약이랑 소아과 예약 잡고 상처부위 약도 사서 돌아왔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찾지 못했으나 어쨌든 병원 검사에서 정상이라니 감사했다. 출산은 정말 많은 후유증을 남기는 구나 새삼 느끼는 하루였다.

 

22.8.2

로운이의 육아템으로 채워지는 우리집
오늘은 지난번 짝꿍이 당근해서 구입한 유아용 안전 가드와 열심히 검색해서 후기가 좋은 걸로 새로 구입한 카라즈 폴더 매트를 설치한 날이다. 곧 터미타임을 연습해야하고 또 체리와의 분리공간 겸 로운이의 놀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좀 이른감이 있지만 설치를 해보았다. 생각보다 가드의 크기가 커서 가드도 다 안쓰고 매트도 두개 중에 한개만 깔았는데 아늑하고 만족스러웠다. 내친 김에 바운서까지 설치 완료. 거실에 있던 거실 테이블을 채우고 로운이의 놀이방 완성! 아직 고개도 못가누는 로운이지만(?) 엄마 아빠는 성격이 급하단다 ㅋㅋㅋ 오빠와 함께하기에 더 즐거운 로운이 육아템 채우기!

 

22.8.3

발목 통증, 손목 통증. 이게 산후풍이구나
손가락 통증은 처음부터 있었고(출산후 폰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듯) 손목 통증도 로운이가 급성장하면서 안을 때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왼쪽 발등, 발바닥은 어제부터 아프더니 오늘 아침에는 걷기도 힘들게 아팠다. 짝꿍에게 말했더니 로운이는 자기가 볼테니 정형외과 다녀오라고 했다. 아직 오빠 혼자 로운이를 보는게 조금 걱정은 됐지만 로운이 맘마 먹이고 자는 시간에 맞춰서 다녀와보기로 했다. 외출하는 김에 학교 행정실에 들려 가족수당에 필요한 서류까지 제출하고 정형외과에 갔더니 복숭아뼈 근처에 인대가 부어있다고 하셨다. 인대가 부어서 주변 신경을 눌러서 발등이며 발바닥이 아프다는 것. 안 걷는게 가장 좋지만 그러기는 어려우니 가능한 무리해서 서있거나 걷지 않기를 권유하셨다. 주사와 약처방도 권하셨지만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서 그냥 물리치료만 해달라고 했다. 의사샘도 물리치료만 하면 효과가 거의 없을 거라고 하셨지만 얼마 나오지도 않는 모유수유를 당장 멈추면 아예 단유가 될 것 같아서 차라리 단유가 된 뒤에 주사나 약처방을 받는게 낫겠다라고 생각했다. 계속 아프면 추후에 단유하고나서 방문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물리치료만 받았다. 그래도 병원가서 원인을 듣고 오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것도 산후풍의 일종이겠지. 스트레칭이라도 잘 해야지.

22.8.4

로운이 옷 고르는 재미
베냇저고리만 입히다가 어제부터 일반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조리원 퇴소하고부터 대부분 옷을 입힌다는 걸 난 이제 알았다.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로운이가 좀 더워하기도 해서 일반 옷을 입혀봤는데 효과 만점이다. 로운이가 땀이 많기도 한 아이라서 안고 있으면 땀 흠뻑이었는데 메쉬소재로 일반 옷을 입히니 훨씬 나은 느낌이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옷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거다. 옷이 엄청 많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골라서 입힐 수 있으니 그 재미가 즐겁다. 짝꿍은 벌써 어제 오늘 입은 로운이 옷을 사진찍어서 sns에 ootd 라며 인증글을 올리기도 한다. 귀엽다. 로운이가 뱃속에 있을때만 하더라도 돌잔치 하기 싫다고 주장하던 짝꿍이었는데 오늘은 돌잔치 해야겠다는 짝꿍의 발언에 웃음이 났다. 이럴줄 알았다 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귀엽고 예쁜 로운이 자랑을 안하고 싶을까. 오빠도 점점 로운이에게 흠뻑 빠져드는 중이다.

22.8.5

진짜 진짜로 단유의 길
집에 돌아와서 한 3일 모유수유를 했나. 혼합수유를 하니 갈수록 모유양이 줄어들었고 또 로운이가 세게 물었을 때 피도 났어서 나 스스로도 아프고 힘들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단유의 길을 걷고 한 3일 간 모유수유를 안했다. 그런데 로운이가 배고파하면서 내 가슴을 찾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다시 약해져서 3일째 되는날 다시 오픈을 해보았다. 이미 줄어들어 그런지 로운이가 짜증을 냈다 ㅋㅋ 포기하지 않고 물리면 물릴수록 양이 는다고 하니 다시금 도전해보았는데 여전히 로운이는 짜증이 나고 내가 느끼기에도 이미 끝난 너낌... 이로써 로운이의 모유수유는 약 한달만에 끝을 내보기로 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모유수유 한 날로 기록에 남긴다. 아주 매우 튼튼하게 크고 있기도 하니 모유수유의 아쉬움도 딱히 없다. 배앓이 하는게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배마사지랑 트림 잘 시키면서 조절해봐야지!

 

22.8.6

코코내니 아기침대 당근 구매, 하루가 점점 빨라지는 요즘
짝꿍과 교대로 로운이를 보다보면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가버린다.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르다보니 곧 아빠휴가가 끝난다는 사실에 벌써 섭섭하다. 로운이가 침대에서 자는 걸 싫어하고 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요즘, 조리원 동기 언니가 라라스베개를 샀는데 아가가 더 잘 잔다는 후기를 듣고 짝꿍에게 말했다. 낮에 또 졸음이 몰려와서 로운이가 잘 때 함께 낮잠을 자고 있는데 짝꿍이 당근마켓에서 어떤 제품을 보여주며 이거 맞지 ?? 라고 물어봤다. 잠결에 "응응,, 사사,,," 이러고 다시 잠에 들었다. 늦은 오후 즈음 짝꿍이 바로 당근을 해서 물건을 가져왔는데 오잉? 이건 뭐지? 내가 말한 라라스베개는 아닌데 그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새로운 아기침대를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 처음보는 육아템인데 꽤 신박했다. 방법은 엄마 품에서 아이를 잠들게 한 뒤 코코내니 침대로 옮기는 것인데 낮잠잘때 해보았더니 효과가 꽤 있었다. 지금은 밤에 잘때 속싸개를 해줘서 앞으로 2~3주 뒤쯤에는 코코내니를 유용하게 쓸수 있을 것 같다! 이제 한달즈음 되가고 로운이의 패턴이 점점 잡혀가며 또 오빠랑 텀을 나누어서 돌보다보니 하루하루가 점점 빠르게 시간이 흐른다. 일어난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잘 시간...하루에 6시간 이상 쭉 자본적은 없지만 시간이 훅훅 흘러가는게 아쉽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내 마음을 모르겠다 ㅋㅋㅋ

 

22.8.7

벌써 한달, 나 잘하고 있는 건가
오늘로 로운이를 만난지 딱 31일 되는 날이다. 로운이 탄생이 7.8 이기 때문. 쑥쑥찰칵 어플에서는 한달 기념 성장영상을 무료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지난 한달을 돌아보면 내 삶은 온전히 변했다. 로운이 중심의 삶. 하루 전체가 다 오로지 로운이를 위한 삶이었다. 매일이 새로웠고 새로운 정보의 홍수가 나를 덮쳤다. 또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는데 첫 째는 로운이의 수유양과 수유텀. 엄마가 잘 몰라서 울 로운이는 평균 신생아들이 한달 1kg 찔 때 2kg가 쪄서 배앓이가 오기도 했고 집안 온도와 로운이의 착장이 잘 맞지 않아 태열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꿀팁들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추후에 짝꿍과 열심히 알아보고 적용해보았다. 소아과, 신생아실에 문의해서 젖병을 바꿨고 수유텀을 늘렸으며 컴포트케어를 혼합해 수유도 하였고 밤에 잘때만 속싸개를 하는 방법을 적용해보기도 했다. 공갈젖꼭지를 쓰기 시작했고 신생아용 아기띠를 당근으로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처음 집에 온 날, 엄청 예민하고 긴장되고 걱정이 많았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그 때보다는 적응도 많이 되었고 덜 예민한 것도 있다. 다만 아직도 정답을 잘 모르겠고 또 1개월에는 로운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내 마음가짐은 더 잘하고 싶다는 것이다. 로운이는 엄마의 새로운 삶의 동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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