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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간일기

22년 6월 둘째 주 ( 6.13 ~ 6.19 ) 주간 일기

by 케미또이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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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주간일기챌린지

#6월 둘째 주 일기

#짧은일기

22.6.13

영어 공부, 셀프 염색

이번주 금요일,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엄마의 영어시험을 도와주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공부했었어야했는데 게으름병이 심하게 발병하여 공부를 1도 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으로 책을 펼쳐 공부해보았다. 공부시간은 1시간. ㅋㅋㅋ 예전에 어떻게 공부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중을 못한다. 큰일이다. 흐지부지 오후시간을 보내고 짝꿍이 퇴근한 뒤에는 저녁 셀프염색타임이 있었다. 출산하고나면 염색이 더 어렵다는 말을 듣고 귀가 팔랑여서 염색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미용실에서 하기엔 미용실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지독할 것 같아서 집에서 해보기로 했다. 짝꿍에게 "오빠, 나 셀프염색하려고 염색약 샀어" 라고 했더니, "오케이 내가 해줄게" 라며 장갑을 끼기 시작했다. 조금 무서웠다. ㅋㅋㅋ 설명서는 단 30초 훑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그.....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됐다. 아주 꼼꼼히 흑갈색이 된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톤 다운되서 맘에 든다. 다만 내 목덜미, 손에 남은 영광의 자국들은 몇일 갈 것이고 특히 우리집 바닥에 물들어버린 자국은 나중에 호빵이에게 해줄 이야기가 하나 생긴 것 같다. 

염색된 사진은 15일에 촬영한 사진이다.

22.6.14

친한 친구와의 통화, 태동, 빙수 사랑

영어공부는 어제보다 더 많이 해야하는데 오히려 더 줄었다. 거의 뭐 포기한 것 같다. 30분 정도 공부하고 쇼파에 널브러져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결혼한 지 1년정도 된 나의 오래된 친구인데 현재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우리는 거의 2시간 통화를 한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그런지 결혼생활과 그리고 임신, 출산에 대해서 우리 시기의 있을 법한 고민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을 나누었다. 자주 못 만나고 통화하면 할 말이 많은 친구이다. 오랜만에 말을 길게 해서 그런지 통화를 끊고 나니 목이 약간 칼칼했다. 오늘은 33주 +4일 차인데 30주 넘어서부터는 태동이 아주 활발한 것 같다. 물을 마셔도 꿈틀꿈틀, 누워있어도 꿈틀꿈틀, 배고파도 꿈틀꿈틀, 큰 소리를 들어도 꿈틀꿈틀 ㅎㅎ 오늘도 태동이 아주 활발했다. 격정적인 배 움직임에 영상을 찍어보려고 하면 멈추는게 나랑 밀당하나라는 생각도 자주 든다. 32주차부터는 속이 많이 타는 느낌이 든다. 덥고 물을 마셔도 꼭 얼음물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이 되서라기보다는 그냥 내 체온 자체가 높아졌나싶다. 몸이 더 무거워지면서 열도 오르고 시원한 것만 찾게 된다. 그래서인지 빙수가 더 생각이 난다. 오늘도 하루종일 먹을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밤 10시에 망고치즈빙수를 먹었다. 하루죙일 혈당관리하고 저녁에 빙수 먹는 이 임당 엄마 ㅠㅠ 근데 빙수먹었더니 또 신나게 발차기하는 호빵이를 느끼며 그래, 너랑 내가 행복하면 됐다고 합리화하는 나 자신이다.

 

22.6.15

광교공원까지 과도한 산책

요즘 비가 온다는 예보만 있고 계속 안와서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꽤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기분이 쳐진다는데 나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오후 1시즈음 됐을까, 나보다 1달 먼저 임신해서 지금 출산휴가 중인 샘에게 연락이 왔다. 다음 주에 제왕절개 수술이 잡혀있다고 하신다. 얼마나 떨릴까. 오늘은 이 샘과 왠지 통화를 오래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휴대폰과 우산 하나를 들고 집 밖을 나섰다. 이런저런 임신 증상과 근황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비오는 천길을 따라 걸으니 기분도 상쾌해지고 즐거웠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이 샘과 통화를 마치고나니 광교공원까지 와있었다. 통화시간은 1시간 53분. 거의 2시간을 쉬지 않고 말하면서 걸었던 것이다. 이 집중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난 정말 수다쟁이인가보다. 2시간이 지난걸 확인하고 나니 급 다리도 아프고 배도 땡기는 느낌이 들어 더 걸을 수가 없었고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디카페인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쉬기 시작했다. 신발도 다 젖어버렸지만 괜찮았다. 크록스니까. 가만히  앉아있으니 바깥의 빗소리도 좋고 내 뱃속에서 꿈틀대는 호빵이의 느낌도 좋았다. 한참을 쉬다가 집에 돌아와서 보니 오늘 만육천보를 걸었다. 샤워하고 나서는 거의 쇼파에 껌딱지처럼 붙었다. 오늘 좀 무리한 거 인정. 전날 너무 안걸어서 괜찮겠지 하고 많이 걸었는데 앞으로는 절대 이래서는 안되겠다. 이러다 예정일보다 아가가 빨리 나오면 꼬이는 일들이 많아진다. 갑자기 아가가 나올까봐 걱정되는 밤이었다. 

22.6.16

친한 언니와의 저녁 벙개

아침부터 다리가 후들후들거린다. 어제 여파인가보다. 앞으로 호빵이를 만날때까지는 하루 40분 이상 걷는 거는 지양해야겠다. 오늘 짝꿍은 아버님을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는 날이라서 아주 밤 늦게 올 예정. 나는 어제 친한 언니와 급 벙개를 잡아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오전 오후 시간 동안은 내일 있을 토익 시험 공부를 좀 해야하는데,,,, 당장 내일이라서 더 공부를 안하고 있다. 이거 완전 교육학에서 배웠던 방어기제였는데 이름은 생각 안난다. 여하튼 공부는 하는둥 마는둥 하고 느즈막한 오후에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말끔한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동탄에 사는 언니라서 수원의 신동카페거리에서 만났다. 이언니와 만나는 날에는 가능하면 각자의 짝꿍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는다 ㅋㅋㅋ유부들은 이 마음 알 것이다. 오늘은 내 짝꿍이 싫어하는(?) 태국음식점에 가보았다. 생각보다 음식의 맛도 좋고 양도 많아서 푸짐하게 맛있게 먹었다. 식후에 어느 카페를 갈까하다가 오늘도 역시 빙수에 꽂혀서 빙수 파는 카페를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도통 보이지가 않는거다. 그래서 언니 차를 타고 옆 동네로 이동해보려고 차에 딱 탁 순간, 어라? 바로 눈앞에 빙수 개시 했다는 현수막이 어느 카페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ㅋㅋㅋ차에 타니 보이는 빙수집. 그래서 우연히 들어간 카페인데 생각보다 분위기도 좋고 빙수맛도 좋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거즘 이 카페에만 3시간 정도 있던 거 같다. 이 언니와의 인연은 직장에서 시작된 인연이지만 지금은 어느 친구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직장 관련 고민이나 결혼 생활, 인생 전반에 걸쳐 참 이야기 나눌 소재가 많은 언니이다. 오늘은 재밌는 일들, 걱정되는 일들 많이 털어놓고 또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어떤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많은 친구가 아니더라도 날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 1명만이라도 있으면 된다는 글은 어딘가에서 본적 있는데 내게는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인 좋은 사람을 만나 기분 좋은 하루였다

 

22.6.17

벼락치기 토익시험, VVIP의 반전

오늘은 토익시험을 보기로 한 날. 내 의지는 아니였고 좀 복잡하지만 어쩌다 보니 보게 된 시험이다. 솔직히 공부를 너무 안해서 600점이 넘으면 난 천재라고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시험이 오후 3시 즈음이라 불편한 마음에 아침 8시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음... 내용이 엄청 많고 최소 1주일 전에라도 공부했음 잘 봤겠다 싶음 생각이 들었다. 뒤늦은 후회이다. 또 갑자기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있다보니 배가 눌려서 다리는 또 엄청 붓기 시작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 지 체리는 내 다리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총체적 난국이다 ㅋㅋㅋㅋㅋㅋ 오후 4시 반 즈음 시험이 끝났다. 내 멘탈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 있었고 다리는 퉁퉁 부었다. 코끼리 다리 같다. 이렇게 벼락친 것도 벼락이라고 시험이 끝나고 나니 피자가 땡겼다. 짝꿍이 퇴근하는 길에 피자를 포장하기로 했다. 마침 내가 KT VVIP 라서 도미노 피자 4만원짜리를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고 짝꿍에게 KT 바코드를 보내줬다. 그런데 이런,,,얼마전 VIP로 강등된 걸 몰랐다. VIP는 20프로 할인으로 방문 포장 시 30프로 할인보다도 적은 할인율이었다. 결국 만원에 먹을 줄 알았던 피자는 2만8천원에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먹으면서도 이 가격이면 프랜차이즈말고 다른데서 시킬걸이라며 아쉬워하며 먹었다. 근 몇년동안 먹은 피자 중에 제일 맛없게 먹은거 같다 ㅎㅎ역시 미각 또한 대뇌의 지배를 받는 주관적 영역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심지어 피자 양이 적어서 짝꿍은 피자를 먹은 뒤에 김치찌개를 추가 배달 시켜서 먹었다는 건 안비밀 

 

22.6.18

영주샘과의 브런치

오늘도 엊그제 급 약속을 잡은 영주샘과 행궁동 브런치 나들이를 했다. 영주샘은 나와 2020년에 같이 근무했던 샘으로 수원에서 이천까지 함께 카풀을 했던 샘이다. 말이 카풀이지 거의 내가 얻어탄 격이다.ㅋㅋ 나와 20살 넘게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요즘 트렌드도 많이 알고 있고 젊은 감각과 센스를 겸비한 멋진 분이시다. 임신 초기 즈음에도 한 번 만나서 직장 생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얼마 전에 다시 나와 같이 근무했던 부서에서 일하시는 건 우연히 알게 되어 연락해보았더니 마침 오늘 시간이 비어 함께 브런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영주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이해안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참 충격적이었다. 내 직업 자체가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지만 만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은 많아도 같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올해 참 좋은 분들과 함께 일했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또 영주샘이 왜 2020년을 그리워하시는 지도 공감이 되는 만남이었다. 다음에는 호빵이와 함께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는데 난 정말 만날 거다. ㅋㅋㅋ 호빵이 100일 후에 나도 자유부인의 삶을 누려봐야지!! 

22.6.19

임신 34주차 2일. 내 몸의 변화

임신 전에도 행복한 결혼생활(?)로 인해 약 10키로 정도 쪘기 때문에 임신해서는 살이 별로 안찔 줄 알았다. 일단 매주 3~4회 가량 마시던 술을 아예 안먹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실 때 안주도 되게 많이 먹었는데 그런게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자 기준으로 무려 12kg 나 쪘다. 본 예정일대로라면 앞으로 출산까지 6주가 남았는데 착잡하다. 물론 내 일기 기록만 보더라도 아주 잘 먹긴 했다. 그렇지만 저정도는 일반 사람들도 다 먹는 거 아닌가..? 호빵이가 지금 2키로 대이고 양수 무게 뺀다 치더라도 내 몸에 불어난 무게만 8키로는 되지 않을까. 오늘 몸무게를 재고 나니 다시 건강식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32주차부터 누웠을 때 슬슬 숨이 차기 시작하더니 33주차 부터는 누웠다 일어날 때 배가 정말 무겁고 아프다. 또 행동도 느려지는 게 느껴진다. 보이는 겉모습이 퉁퉁해진 것도 스트레스지만 내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에 대한 불편함과 또 아침에 일어나 주먹을 쥘때 손이 부은 느낌, 26주 즈음부터 오래 앉아있을 때만 붓던 다리가 33주부터는 매일 붓고 또 족욕을 해도 잘 붓기가 안빠지는 모습을 보니 속상한 마음이 크다. 지난 주부터는 속이 왜 이렇게 타는지 그냥 물은 못 마시겠고 얼음물이나 아주 차가운 물만 먹고 싶어진다. 아 또! 어제도 느꼈지만 밥을 먹고 나면 보통 우리가 많이 먹었을 때 답답함이 아니라 진짜 약 먹고 싶을 만큼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아가한테 미안할 정도로. 당장 이번 주에 부모님도 올라오시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이번 주는 식단과 양 조절을 정말 잘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오늘이다. 걷기는 30분 이상 하지 않고,, 그리고 수분 섭취도!  호빵이를 만나기 전 마지막 한 달, 노력하는 엄마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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