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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간일기

22년 5월 마지막 주 (5.30 ~ 6.5) 주간일기

by 케미또이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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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주간일기챌린지

#5월마지막주일기

#짧은일기

22.5.30

산전휴가 전 출근 D-1

마지막 출근일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주변 선생님들께서 그건 아니라며,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을 테니 미리 꼭 말하라는 조언을 맞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이들에게 공개했다.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 퇴근 후에는 같은 교무실 선생님들이 나의 환송회 겸 회식을 추진해주셨다. 등촌칼국수 맛있다. 가격도 착하다. 다음에 또 가야지.

아기 우주복, 내복 선물까지 ㅠㅠ 생각지도 못했는데 선물까지 해주셔서 넘나 감사했다.

 

22.5.31

산전휴가 전 마지막 출근

마지막 출근 날이다. 오늘은 7교시. 아침에 집에 있는 카라향을 여러개 챙겨 갔다. 그 덕에 내 점심은 깜박하고 안챙겼다.ㅋㅋ 경미샘이 김밥과 떡볶이를 점심으로 사주셨다. 스쿨머시기였는데 아주 맛났다.ㅎㅎ 미현샘과 마지막 점심 산책을 즐겼다. 마침 오늘이 내가 들어가는 모든 반에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모든 반 아이들이 이별인사를 칠판에 빼곡히 적어두었고, 어떤 친구들은 출산 축가라며 교무실에 찾아와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를 열창해주었다. 내 노트북은 반납 안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반납해야한다는 말을 급 들어서 마음이 급해졌다. 정신없이 짐 정리하고 노트북 파일 정리하다보니 5시 20분이 되었다. 오늘은 멀리서 영주샘이 나 만나러 와주는 날이기에 서둘러 퇴근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몇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난 주 부터 쭉 외식이 많아서 그런지 점점 몸이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저녁 느즈막히 집에 돌아왔더니 남동생이 보내준 한우가 도착했다. 오,,, 한우가 굉장히 좋아보인다. 이렇게 계속 난 불어나겠구나... ^^

 

22.6.1

지방 선거 날, 어머님의 Flex 

어머님께서 아이 성장앨범 계약하는데 쓰라고 큰돈을 용돈으로 주셨다. 짝꿍이랑 이건 큰절 감이라며, 오늘 오시면 같이 큰절 하자고 해놓고 어머님 오셨을 때 짝꿍은 곯아떨어져서 일어나질 않았다 ㄷㄷ배신자... 어머님께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찾아오셨는데 늦은 아침, 근처 복지센터에서 투표를 참여한 뒤 우리 의왕으로 향했다. 의왕에 오리백숙 맛집에서 배부르게 식사한 뒤 소화도 시킬 겸 "타임빌라스"를 방문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다. 그냥 구경만 하다 가려했는데 짝꿍이 자기 크록스 사야한다며 크록스 매장에 방문했다가 어머님이 크록스까지 사주셨다 어머님 덕분에 3년동안 신었던 크록스와 작별하고 새로운 핑크 크록스를 득템하게 됐다. 오늘 어머님 완전 flex..ㅎㅎ 역시 돈 쓰는게 제일 즐겁나보다. 지비츠는 1개에 5000원이나 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어 우린 쿠팡에서 더 귀여운 지비츠를 사기로 결정했다.  빨리 지비츠 배송와서 붙여보고 싶다 ㅋㅋ 

 

22.6.2

드디어 산전 휴가 시작!!! (정확히는 병가로 Start)

오늘부터 이제 출산까지 난 자유부인이다!!! 일단 오늘은 첫날이니까 완전히 푹 쉬.....려고 했으나 또 그게 잘 안됐다. 일단 집안 청소도 한번 하고 설거지 하고 나니 점심 시간. 출근하면 오전시간이 참 긴데, 집에서는 참 빨리 간다. 점심은 동생이 보내준 한우를 구워먹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저녁에 짝꿍 퇴근하면 같이 또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녁에 짝꿍이랑 한팩을 더 먹었닼ㅋㅋㅋ 남은 기간 동안은 꾸준히 산전요가를 해보려고 요가매트를 찾는데 안보인다? 꼭 하려고 하면 안보인다. 근처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요가매트를 사왔다. 어차피 그전에 쓰던 놈은 체리가 하도 긁어대서 거의 수명을 다했기에 나중에 집 어딘가에서 나오더라도 버려야할 것 같다. 새로운 요가매트로 아주 오랜만에 요가를 30분 정도 했다. 오우,,, 정말 몸이 많이 굳었다. 2달동안 꾸준히 하루 1시간씩 해봐야겠다! 

22.6.3

드디어 임신 9개월, 32주차 입성! 신나는 금요일!

아침에 기분좋게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보았다. 1시간 짜리는 아직 좀 부담,,?? ㅋㅋ (담주부터 하루 1시간 해야지 ^^) 스러워서 짧게 30분 정도 하고 점심은 로제파스타를 만들어먹어봤다. 집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다음주에 또 해먹어 볼 생각이다! (집밥이선생에 레시피도 기록해둬야징) 이제 32주, 9개월이 돌입해서 그런지 발이 꽤 많이 붓고 또 디딜 때마다 저릿한 기분이 든다. 집에 족욕기가 따로 없어서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서 족욕을 해봤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검색해보니 다이소에 5천원짜리 족욕기를 판다고 하네? 오늘도 만보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잘한 일 두가지는 로제파스타 성공과 다이소 족욕기 구매이다. 진짜 비싼 족욕기 만큼 고 퀄러티는 아니여도 아주 가성비템 같다. 따뜻보다 뜨거운에 가까운 물을 받아 20분 정도 족욕을 해주고 수건으로 발을 주물럭 마사지 해줬더니 발이 훨씬 편해졌다!

 

22.6.4

32주차+1 , 태동검사, 대부도 가려다 한식당에서 밥만 배부르게 먹고 온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래놀라에 우유, 삶은 달걀 2개를 먹었다. 오늘은 태동검사 있는 날이라 아침을 꼭 먹고 오라는 병원에 안내 때문이다. 태동 검사를 어떻게 할지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병원에 들어가기 직전 시간이 좀 남아서 킷캣 아이스크림 1개를 사먹었다. 달달한 걸 먹었으니 호빵이가 폭풍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며 먹었는데 짝꿍은 옆에서 호빵이 핑계로 본인 먹고 싶은거 먹는다면 핀잔을 주었다. 난 개의치 않는다. ㅋㅋ 몸무게가 2주동안 1키로가 쪘다 ㅠ 임당이라고 나름 관리,,,,했다고 말하기도 머쓱하지만 1달간 결국 2키로가 쪘다 ㅠㅠ 제발 그만쪄라... 넘 힘들다.... ㅋㅋㅋ 병원 진료는 늘 2층에서 받았는데 오늘 처음 3층에 올라가봤다. 3층은 분만실! 막달에 되어서야 첨 입성해보았다. 짝꿍은 홀로두고 나 홀로 태동검사실에 입성하여 약 30분간 태동 검사를 받았다. 심장박동, 자궁수축은 기계로 확인하고 태동 횟수는 내가 태동이 느껴질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었다. 처음엔 긴장이 되서 태동이 잘 안느껴지다가 한 10분정도 지난 후에는 긴장이 좀 풀렸는지 태동이 잘 느껴졌다. 태동 검사 후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의사샘 진료를 보았는데 2주만에 1.5kg 에서 1.95kg 이 됐다고 하신다. 이제 2kg에 접어드는 구나. 아가 몸집이 커져서 이제 전체 몸을 보기도 어렵다. 오늘 촘파 사진은 콧구멍 입술만 보이는 사진이었다. ㅋㅋ 정말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 진료 후에 짝꿍이 어디 여행도 못가는 대신 바람을 쐬어 주고 싶었는지 제부도를 가자고 했다. 제부도 넘 자주 가서 다른데 가고 싶다고 하니 근처 대부도로 향했는데 차가 너~~~무 많았다. 덕분에 가는 길목에 새로 생긴 한식당에 가보게 되었고 배터지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짝꿍과 같이 있으면 늘 배터지게 먹는거 같다 ㅋㅋㅋㅋ

22.6.5

태안군 안면도 게국지 먹으러 당일치기 간 날~ 역시 여행은 가는 길이 설레여!

새벽 6시 반에 짝꿍의 알람이 울렸다. 다시 끄고 잠든 그.. 나는 모지? 라는 생각했지만 이내 다시 누워서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아침 8시 즈음 눈 뜬 짝꿍이 "우리 게국지 먹으러 가야지" 라고 말했다. 맞다. 사실 전날 티비를 보다가 게국지가 나왔는데 내가 오~ 게국지라는 게 있구나 나 안먹어봤는데! 이렇게 말했더니 짝꿍이 "어유ㅡㅡ 나랑 같이 갔었거든! 또 까먹었네~~ 내일 게국지 먹으러 갈까?" 라고 말했었다. 그냥 한 말인줄 알았는데 정말이었다. 난 외출은 언제나 즐거우니 바로 go 했다. 와, 넘 설렌다. 여행 가고 싶었는데 6월 4~6 일 전국의 진짜 거짓말 안하고 괜찮은 모오오오오든 숙소가 다 매진이라서 실망했었는데 당일치기라도 다른 지역을 간다는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휴직 이후로 처음 화장도 해보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꽝꽝 막힌다 ^^ 그래도 즐거웠다. 휴게소에서 간식도 맛있고~ 가는 길이 너무 오래 걸려서 도중에 짝꿍과 우연히 버드랜드 라는 곳에 갔는데 겉은 허름해보였지만 조경도 잘 되어있고 새 박물관이 크진 않아도 꽤나 잘 되어 있었다. 나중에 호빵이랑 와봐야지. 남자아이랑 오면 못해도 3~4시간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국지 집에 도착했는데.........ㄷㄷㄷ 웨이팅이 1시간 반이나 걸렸다. 맛도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아주 맛있다 라는 느낌은 아니였다. 그리고 비가 내려 점점 추워졌고, 짝꿍도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점점 귀찮아보이는 모습에 나도 슬슬 짜증이 올라왔던거 같다. 꽃지 해변을 잠시 거닐다, 추워서 금방 차에 돌아왔고 카페를 가자고 했는데 카페도 사람이 바글바글,, 짝꿍이 근처 호텔 로비에 있는 카페에 가보자고 했지만 나는 가기가 싫어졌다. 내 표정에도 짜증이 그대로 드러났는지 짝꿍도 기분이 안좋아졌다. 우린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딱 게국지 집까지가 즐거웠던거 같다. 여행에 끝은 왜 늘 냉전일까 ㅋㅋㅋ..... 출발 할 때 시간이 5시. 집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반. 안밀리면 2시간 반 걸리는 거리인데 무려 4시간 반을 운전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호빵이도 굉장히 무리한 일정이였던거 같다. 호빵아 미안,,, 한신포차에서 무뼈닭발 하나를 시켜서 짝꿍은 소주, 나는 제로 맥주를 마시며 여행의 회포를 풀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했던가. 아까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얼음장 같았던 우리였는데 늦은 밤 야식은 또 사이좋게 먹었다. 가끔 맘에 안드는 일들도 많지만(짝꿍도 그러겠지 ^^하하) 그래도 짝꿍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당일치기 여행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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