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은 정돈된 사람으로 더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의 나는 육아휴직 중으로 전업 주부로의 삶을 살았는데 22년~23년 출산 전까지의 나를 돌아보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던 거 같다. 내 자존감의 그래프를 따져보자면 지금의 짝꿍을 만나서 신혼생활을 했을 때까지만 자존감 최고조였고 임신한 순간부터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더니 출산 후에 거의 바닥을 쳤던 거 같다.
둘째를 낳은 뒤에 다시 내 자존감을 회복했던 방법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바로 깨달은 건 아니고 변화된 내 행동이 내 생각을 만들고 내 정신을 바꾸었다.
변화된 행동은 첫째, 늘 집을 깨끗하게 하는 것.
아이를 키우다보면 집이 늘 어지러운데 아이가 집에 없을때만이라도 (주로 어린이집 갔을 때) 집을 깨끗히 청소하는 것. 내가 주로 있는 곳이 집인데 집이 깨끗해져 있으면 내 기분도 더 깨끗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지럽혀도 다른 놀이를 할 때 간단히 정리하면 금방 집이 꺠끗해질 수 있었다. 설거지를 쌓아두지 않는 것. 이불을 항상 개어놓는 것. 사소한 것에서 사람의 마음이 정돈 되는 것 같다. 지금 애 둘을 키우지만 한 명 키울 때 보다 집이 더 깔끔하다.
둘째, 내 몸에 관심을 갖는 것.
자존감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불어버린 내 몸 때문이었던 것 같다. 거울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핑계로 계속 마구마구 먹었던거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대학생 시절에도 풀메컵을 하면 공부가 더 잘 되는 학생이었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만족스러울 때 더 자존감이 높아졌던 거 같은데 엄마가 되면서 너무 나 자신을 신경쓰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했다. 짝꿍이랑 가끔 가지는 야식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일상 중에는 건강식 위주로 먹고 앞선 포스팅 처럼 밥은 현미밥으로 먹었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꽤 성공했고 부유방도 많이 빠졌다. 가장 좋은 점은 산후풍으로 힘들었던 곳곳의 관절염들이 정~~말 좋아졌다. 겉모습 뿐 아니라 내 건강도 내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셋째,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
내 스스로 가장 미웠던 순간은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해주는 엄마와 짝꿍에게 함부로 대했던 시절이다. 지금도 완벽하게 그 둘에게 내가 아주 잘~~~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스스로 인지하고 더 친절히 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이 짜증을 내거나 울거나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걸 내가 화낸다고 해서 해결되지않는다. 오히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해선 안되는 건 나지막히 알려주고 실행하는 것, 그게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인지하고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자 내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올해에 나는 경제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관계들을 겪고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가정 생활의 중요성과 관계의 소중함, 내 자존감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 시기가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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