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부터 7개월 아기인 울 애기랑 짝꿍이랑 제주 한달살이를 시작했어요.
육아휴직한 짝꿍의 로망이었던 한달살기. 덕분에 저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를 안고 제주에 왔는데요. 아기랑 비행기 탄 후기부터 제주도 이유식, 한달살기 숙소, 첫날 일정으로 가볍게 소화한 성산일출봉 여행기까지 정리해볼게요~!
한달 살기를 결정하고는 렌트를 할까하다가 탁송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아기 짐도 많으니까 차를 이용하는게 더 수월하겠더라구요. 먼저 짝꿍이 차에 짐을 싣고 목포항에서 탁송으로 차 싣고 배타고 저보다 일찍 오전에 출발했어요. 저는 아가랑 함께 광주에 머물다 오후에 광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딱 기저귀가방만 챙겨가려했는데 이것저것 두고 간게 있어 챙기다 보니 또 한 보따리 ㅠ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갔는데 기사님이 짐을 내려주셨어요 (천사기사님)
광주공항은 크기가 크지 않아요. 출발 1시간 전 즈음 도착해서 2층에 있는 수유실부터 향했어요
2층 출발하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수유실! 수유실 옆에는 이용안내사항이 적혀있었어요. 아빠 출입은 자제하라고 써져 있는데 요즘같은 시대에 수정해야하지 않을까요.,,?
단촐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수유실이었어요. 전자레인지, 정수기, 세면대, 젖병소독기, 기저귀갈이대. 이렇게 있었구요. 좀 신기했던건 TV 가 있는 수유실은 첨봐요 ㅋㅋ 공항이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짝꿍이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해줬어요. 바로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라 여기서 한 30분 정도 쉬었다가 출발 30분 전에 출발하는 곳으로 들어갔는데요. 아기띠까지 다 벗고 공항보안검색대에 올려야되요. 보안요원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은 울 애기.
탑승구 바로 앞에서 앉아 기다리는데 처음 만난 어른을 보고 방긋방긋 웃는 우리 아기. 어쩜 이렇게 사회성(?)이 발달했니. 너의 미래가 궁금하구나
유아를 동반할 경우에는 출발하는 곳도 우선 입장이 가능하구요. 비행기를 탑승할 때에도 승무원님들이 짐을 다 들어주시더라구요.. 갬동.. 아시아나 승무원님들 짱.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비지니스석을 타거나 이코노미석 중에서도 맨 앞자리에 앉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미리 찾아봤을 때 비지니스석이랑 이코노미석의 간격이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 차이는 커서 이코노미 맨 앞자리석으로 예매했어요. 추가금은 만원이더라구요. 또 아이가 있으면 창가쪽보다는 복도쪽이 좋다고 들어서 복도쪽에 앉았는데요. 확실히 더 나은 것 같아요. 안을 때도 그렇고 공간이 좀더 생기거든요.
제 옆자리에 또 천사같은 부부가 같이 타셔서 가는 중에도 아가랑 잘 놀아주시고 내려서도 짝꿍 만날때까지 짐을 들어주셨어요... ㅠㅠ 왤케 다 좋으신 분들을 만났을까요. 그저 감사할 따름!
비행기 이착륙 할 떄 침 한번 꼴깍 삼켜야 하잖아요. 아가들은 스스로 하기 어려워서 보채거나 울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떡뻥과 물, 쪽쪽이를 준비했는데요. 막상 타고 보니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이것저것 들고 있기 힘들어서 쪽쪽이랑 물컵만 들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곧 이륙을 할 것 같아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왠걸. 이륙 하기도전에 다 마셔버린 그,, 그러더니 살짝 보채는 거 같아 달래려 엉덩이를 토닥였더니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했어요.
두둥. 도착했어요. 비행기가 멈추니 그제서야 눈을 뜹니다. 허허. 결국 울 애기 비행기 이착륙을 수면중에 경험하셨어요. 이렇게 상봉하게 된 부자.
기저귀 한 번 갈고나서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한달간 묵을 숙소는 리치유클래시아에요. 성산일출봉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17번길 55
넓은 거실에 침실, 화장실 이렇게 있어요. 침실은 깔끔하게 화장대와 넓은 패밀리침대가 있어요. 창문 넘어에는 바다와 성산일출봉이 보이더라구요. 무엇보다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 용품이 다 있어요. 젖병소독기, 분유포트, 아기욕조, 미끄럼틀, 세탁기, 건조기, 하이체어
짐을 훨씬 줄일 수 있겠더라구요. 키즈펜션 아니고 아고다로도 이런 좋은 숙소를 얻었네요. 이곳의 또 좋은 점은 주변에 맛집도 많고 편의점, 세탁방 등 편리성이 높았어요. 걸어서 성산일출봉도 갈 수 있고요. 여러모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이유식은 제주도에 있는 현지 이유식 매장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원래는 만들어서 먹였는데 여행중에까지 만들어먹이는 건 여행이,,, 아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저곳 검색해보다가 짝꿍이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았는데 매장도 깔끔하고 만드는 곳도 개방되어 있고 여러모로 괜찮다고 해서 여기서 한달 치 결제했어요! (완벽한 내돈내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마을서4길 131
저희 아기는 이제 막 7개월이 되서 중기에 들어가고 하루에 2번 이유식을 먹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14개씩 한번에 받는걸로 주문했어요.
매장 구매 : 매일 10시 ~ 18시 ( 주말과 공휴일은 상담원 휴무)
전화번호 : 064-900-3330
홈페이지 : mommyforyou.co.kr
120ml 짜리 다음은 250ml 라고 해서 120ml 시켰는데요. 오마갓. 너무 잘먹어요. 메뉴도 보니까 재료가 거의 제주에서 나오는 현지 재료들이더라구요. 지금까지 흑한우비트죽, 닭루꼴라고구마 이렇게 먹였는데 다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네요.
첫날은 숙소와서 짐풀고 배민으로 흑돼지 숙주볶음에 소주로 여행분위기 내고 잠들었네요.
다음 날 ! 첫 일정으로 성산일출봉을 향했어요. 아침을 안먹어서 짝꿍이랑 연돈 볼카츠를 먹어보았어요.
연돈볼카츠 제주성산일출봉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74-1
아니 분명 아침 9시엔가 갔는데 청양볼카츠가 품절(?)이에요. 진짜 핫한곳 맞긴 한가봐요. 연돈볼카츠 2개를 주문했어요.
거의 20분을 기다려서 산 연돈볼카츠. 음. 명성대로 맛있었습니다. 3천원이란 가격이 굉장히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옆에 소품 가게 구경하다가 유아헤어밴드가 있길래 골랐다가 커플로 제꺼 헤머리띠에 크록스 지비츠까지 4만원을 충동구매했다는...ㅎㅎㅎ
조만간 여행에서 게시해보겠어요 ㅋㅋㅋ
빽다방에서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본격 성산일출봉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매운맛인 것을 잊은 채 짝꿍이 울 아기를 안고 등반을 시작했어요.
성산일출봉
매표시간 오전 7시반~ 5시50분 (매표시간 이외에는 등반불가)
음식물반입금지
무료 등반 코스가 있고 유로 등반코스가 나뉘어져있어요
어른은 5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2500원 입니다.
아가가 있으니까 늘 확인하게 되는 수유실!! 있었구요. 물품보관함, 화장실 있었어요. 등반전에 다녀와도 좋겠죠. 저희는 그냥 바로 올라갔어요.
제주도민은 무료 입장인가봐요. 부럽. 근처살면 자주 올것 같아요. 진짜
이날 날씨가 너무 좋은거에요. 짝꿍이 울 애기를 안고 정말 고생스럽게 올랐지만 정상에서 주변을 바라보니 그저 힐링일 수 밖에 없었어요. 오르는 길도 내려오는 길도 파랗고 또 파랬던 성산일출봉.
정상 도착해서 짝꿍이 하는 말이,,, 연예인 이시영 정말 대단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긴 180m 성산일출봉도 애기 안고는 두번은 못 오겠다며 ㅋㅋㅋ
아빠 덕분에 오늘 등반한 사람 중 최연소가 되었답니다.
멋진 가족사진도 여러 장 건졌어요.
울 애기도 마침 수유타임이 되어서 정상에서 수유도 했답니다. 일출봉에서 먹는 분유맛은 어떻니 아가야.
1월인데도 이날 기온이 영상15도 였어요. 따뜻한 동네 제주.
오후에는 숙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짝꿍이 사오고 저는 아가랑 숙소에서 쉬었어요. 노을이 내릴 때 즈음 숙소앞을 함께 산책했는데요. 산책로가 잘 되어있고 곳곳에 유채꽃밭이 있는데 1~2주 뒤에 만개할 것 같네요. 기다렸다가 꽃구경 해야겠어요
저녁은 숙소 바로 1층에 있는 "옳은 식당" 이란 곳을 가보았어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17번길 55 38호
아담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덮밥전문점인데요! 전날 배민으로 여기서 흑돼지숙주볶음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오늘 업소방문을 직접 한거랍니닼ㅋㅋ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5시)
전화번호 : 064-782-1549
주차는 리치유클래시아 지하 1층에 상가동에 하시면 되고 제로페이 가능하네용
1인식당이라 주문이 동시에 밀리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더라구요.
단촐하지만 맛있을거 같은 기분? 저희는 연어덮밥에 흑돼지숙주볶음, 공깃밥, 맥주 이렇게 주문했어요
그릇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같은 음식이라도 예쁜 그릇에 담으면 더 맛있어보이는법! 짝꿍이랑 싹싹 뚝딱 다 먹었답니다.
숙소에 돌아와 아가부터 시원하게 목욕하고 푹 잠에 들었네요 ㅎㅎ
1.30 ~ 3.1 동안의 아기와 짝꿍과 함께하는 겨울과 봄 그 사이 제주 여행!! 이어지는 다음 여행도 이곳에 잘 남겨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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