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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길/임신(21.11.5~22.7.29)

37주 0일, 쉬즈메디 자연분만, 제왕절개 출산 후기 1탄

by 케미또이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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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저의 아가가 드디어 탄생을 하였어요. 드디어라는 수식어보단 벌써 가 더 맞을 것 같아요.
무려 37주 0일에 출산을 했거든요
원래 출산 예정일은 40주 랍니다! 무려 21일이나 빨리 태어난 호빵이의 출산 후기를 기록에 남겨두고자 합니다. 시간 대 별로 정리해 보았어요~!

36주 6일 저녁 8시 경
배가 싸하게 아프면서 왈칵하는 느낌에 화장실에 갔더니 옅은 피가 나옴

9시 경
세번 정도 계속 피가 나오는 것을 확인 하고 병원에 연락. 병원에서 양수가 터진 것일 수도 있으니 내원하라고 연락 받음

9시 반 경
분만실에는 남편이 못들어가고 혼자 들어감. ( 자연분만, 제왕절개 모두 산모 혼자 들어가서 하게 됨)
첫 내진. 양수 터진 것이 맞고 새벽에 진통 오면 분만실로 오고, 아침 6시까지 진통 없으면 유도 분만으로 분만 시도하자고 함.

입원실은 보호자 단 1명만 출입 가능이고, pcr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함. 출퇴근 불가. pcr검사 후 3일이 지나고 외출 시 다시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입실 가능


입원실 결정 - Vip, 1인실, 2인실, 5인실 중 택 1 ; 참고로 2인실과 1인실 가격차이가 3배임. vip와 1인실은 10만원 정도 차이남.(1박기준) 나는 편하게 남편과 쓰고 싶어서 1인실로 결정. 또, vip와 1인실만 모자동시간(입원실에 아이를 데려와서 볼수 있는 시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vip - 30만원 초반 / 1인실 20만원 초반 / 2인실 7만원 / 5인실은 기억이 안남.

 

자연분만은 2박 3일 일정 / 제왕절개는 6박 7일 일정
양수가 먼저 터졌기에 항생제 알러지 반응 검사, 링겔 주사 투여, 항생제 투여, 태동 검사, 자궁 수축 검사 진행.


12시 부터 금식 하라는 안내 받음, 입원 전 신속항원검사 필수이므로 남편이 나가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오게 함.
난 참고로, 출산가방리스트만 적어놓고 안 싸놔서 남편이 집가서 급히 출산가방도 쌈.

11시 반 경 입원실로 이동
점심에 못먹은 김밥이 너~~~무 땡겨서 남편 오는 길에 편의점 김밥이라도 사오라고 부탁함. 12시 부터 금식이기에 김밥 한줄에 500ml 이온 음료수 한번에 원샷함. 너무 맛있음.
12시 부터 금식 시작, 간호사샘이 미리 자두라고 했지만 급 분만을 하게 된 당황스러움과 걱정으로 잠이 안옴. 내가 진짜 아기를 낳는 건가. 난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간헐적으로 배가 싸르르함. 어쨌든 입원한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까진 진통도 그닥 없어서 셀카도 찍고 남편이랑도 셀카 찍음. 1인실 나쁘지 않음.

1시 30분 경 가진통인지 모르겠지만 약한 진통 시작
허리가 슬슬 아프기 시작함. 8분~10분 간격으로 1분 정도 허리가 아파서 아하 이게 가진통이구나 싶었음. 유튜브에 라마즈 호흡법을 검색해서 호흡법 영상을 벼락치기로 공부함

2시 30분 경 진통이 시나브로 세짐
허리 아픈 강도가 슬슬 높아지기 시작함. 이때도 5분~7분 간격으로 1분~2분 정도 허리가 아픔

4시 경 심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진통이 강해짐.
허리가 3분~7분 간격으로 1분~2분 정도 끊어질 듯이 미친듯이 아픔. 도저히 못참겠어서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심호흡을 계속 하자 잠들었던 남편이 깨서 급히 간호사샘에게 연락. 분만실로 오라는 연락 받음.

4시 반 경 진통 간격이 3분~5분으로 짧아지고 진통이 참을 수 없이 강해짐.
생전 처음 겪어보는 진통인데 비유하자면 누가 내 허리는 톱으로 써는 느낌에 가까움. 출산할 떄 진통이 배로 오거나 허리로 오거나 둘 중 하나라는데 나는 완전 허리로만 와서 죽는 줄 알았음. 그런데 갑자기 간호사샘이 의사샘을 호출
엄마 자궁 경부가 2센티 밖에 안열렸는데 아기가 너무 빨리 내려오려고 해서 진통이 있을때마다 아기 심박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아기가 위험한 상태이니 긴급제왕절개 수술을 할 것을 권유하심.
난 아무것도 모르겠고 아파 죽겠는데 생각도 못한 제왕절개라니 너무 당황스럽지만 아기가 위험하다니 다른 선택에 여지가 없음. 네네네 할게요. 하고 결정. 마취과 선생님께 연락하는 것 같았음

5시~5시 반 경 긴급제왕절개 수술을 위한 준비가 이뤄짐
정신 없는 와중에 소변줄 꽂으셨는데, 진통 때문에 정신 없어서 별로 아프지도 않았음. 근데 그냥 제왕절개수술 하시는 산모들은 소변줄 꽂는 것이 매우 아프다는 후기를 들었음. 마취과 의사샘이 오시고 나는 새우 자세로 의사샘을 맞이함. 그 와중에도 진통이 계속 와서 죽을 것 같은데 마취 주사 한방 맞자 모든 진통이 사라짐. 다리가 저린 느낌이 들고 마치 술에 취한 것마냥 정신이 혼미함

5시 40분 - 아기의 탄생 순간.
응애응애, 아기가 바깥세상으로 나옴. 7월 8일 오후 5시 40분. 2.94kg 탄생. 내 귀에는 울음소리가 넘 귀엽고 사랑스럽게 들림. 의사샘이 아기를 보여주심. 인형 같음. 태명불러보라고 하셔서 호빵아~ 엄마야. 건강히 태어나줘서 고마워 이랬더니 감겨진 눈이 움찔움찔함. 의사샘이 아기가 엄마 목소리 알아듣는 표시라고 하심. 넘나 신기함.
한 10초 아기를 봤나. 다시 아기는 사라지고 나는 수면유도제에 의해 깊은 잠에 취함.

9시 경 - 입원실로 이동
정신 차렸더니 회복실에 누워있음. 아직 혼자임. 마취때문에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아무 느낌도 없음. 그런데 갑자기 간호사샘이 내 배를 꽝 눌렀고 으아아아악 소리를 지름. 배 부분 마취가 좀 풀렸었나 봄. 뱃속에 있는 자궁에 혈액을 꺼내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심. 진짜 아팠음. 그리고 다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pcr검사를 받음. 나는 병원에서 남편은 병원 또는 보건소에서 pcr 검사 받으라고 하심.
침대에 누운 채로 입원실로 이동
이때부터 8시간 동안은 베개도 쓰면 안되고 송장마냥 가만히 누워있어야 한다고 함. 물 포함 금식.

내일부터 점심 미음, 저녁 죽을 먹고 그 이후로 식사 가능.
아무것도 못먹는다 내려놓고 있었는데 물대신 내일까지 나눠 먹으라며 캔 음료를 하나 주심.

pcr 검사 결과 음성나오면 다음날부터 특정 시간 모자동 시간을 가져서 입원실로 아이를 데려다 주시고 1시간 가량 같이 있을 수 있음.
2~3시간에 한번 씩 간호사샘들이 오셔서 혈액, 당 체크, 링겔 등 체크하심.
첫날은 몸을 옆으로 움직일 수도 없음. 장기가 다 쏠리는 고통이 느껴짐.

오후 5시경 - 프라우디 연계 스튜디오에서 무료 촬영 사진 서비스 제공 이뤄짐

연계 스튜디오에서 톡이 와서 카페에서 막 태어난 울 아가 사진을 서비스로 찍어줌. 너무 신기하고 예쁨.


수술 2일차 - 소변줄 제거. 천천히 운동 시작
아침에 소변 줄을 제거함. 그리고 4시간 이내 소변을 보도록 권유함. 3시간 정도 지났을 때 시도해봄. 처음 앉는 것. 일어서는 것. 이 자체가 엄청 고통스러움. 수술 부위에 장기가 쏟아지는 고통이 느껴짐. 일어난 게 아까워서 방을 5번 정도 돌고 화장실로 클리어 함. 내친 김에 모자동 시간도 신청함. 아기를 보고 있자니 고통이 사라짐. 너무 신기해서. 40분가량 서서 있었음. 다시 누웠고 누웠다 일어나니 또 힘듦.
그런데도 움직여야하는 이유는, 많이 움직일수록 회복이 빠르다고 함. 지금 이 고통이 넘 힘들어서 나는 빨리 회복하고 싶음.

점심부터 식사 제공됨
점심 미음

링겔을 맞고 있기도 하고 아파서 점심까지는 입맛이 없었음. 절반이나 먹었나..?

저녁 - 죽과 미역국
저녁때부터는 폭풍 배가 고프기 시작. 엄청 싹싹 긁어먹음.

보호자 식사의 경우는 한끼에 7천원을 내면 제공됨.
토요일에 남편 저녁도 신청해서 같이 먹어봄.



1-2일차까지 병원 케어에서 느낀점
간호사샘, 의사샘 모두 엄청 친절하심. 날개없는 천사라는 말이 딱 맞음. 궁금한거는 바로바로 물어봤는데 친절히 알려주시고 더 궁금한게 없는지도 물어봐주심. 수간호사님이 특히 세심하셔서 사소한 부분까지도 엄청 잘 챙겨주셔서 감동받음 ㅠㅠ

여기까지 자연분만까지 갔다가 제왕절개수술한 쉬즈메디 병원 출산 후기 1탄이였습니다 ^^ 2탄은 3일차~4일차 내용 정리해볼게요~ 출산을 앞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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