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istory.tistory.com 임산부 오미크론 증상 변화, 감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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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길/임신(21.11.5~22.7.29)

임산부 오미크론 증상 변화, 감염 후기

by 케미또이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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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남편이 목이 좀 불편하다고 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3월 24일 계속 목이 아프고 기침까지해서 다시 검사 했더니 음성
그리고 25일 금요일 각자 출근하여 아침 8시 50분즈음 됐을까,,, 남편이 "양성" 이 떴다고 연락이 왔다.
나도 학교에 알리고 바로 병조퇴를 하였다.
그리고 학교 근처 병원에서 거의 2시간을 대기해 검사 결과 음성

남편을 작은 방에 격리 시키고 온 집안을 소독, 남편은 방 밖으로 나올때마다 마스크 쓰고 비닐 장갑을 끼고 나왔다.
그날 저녁 뭔가 목을 불편했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1시에 취침, 5시 즈음 눈을 떴다.
목을 뭔가 껄끄러운 느낌..!

3월 26일 토요일
새벽 자가키트로 목 한번, 코 한번 쑤시고 결과를 보니 양성이다..
절망적. 22주 1일차였다. 그때부터 걱정 한가득. 일단 다시 병원을 찾아서 검사하고 혼란 속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신 중이라서 내가 받은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세균 감염 치료제 이렇게 2알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다른 감기와는 전혀다른 오미크론의 신기한 증상 변화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또 다르다고 한다.. (소름)

1일차(3월 26일)
팔 다리에 근육통이 오고, 설사 증상을 보였다.
목은 약간 불편한 정도

2일차(3월 27일)
약을 먹기 시작했고, 근육통은 여전하며 목이 점점 붓는 느낌이다. 밤이 되자 점점 심해지더니 한두시간에 한번 깰 정도로 목이 아팠다. 3시간 정도 잔듯. 목소리도 갔다

3일차(3월 28일)
근육통, 설사가 완전히 사라진 대신 목이 심하게 아팠다. 마치 누가 내 목에 칼을 꽂아둔 것 마냥 침 한번 삼키는 것도 너무나 고통스럽다. 목소리는 아주 갔다. 도저히 지금 약으로 못 버틸 것 같아 비대면진료로 의사샘께 진료를 받고 추가 약을 받았다
+아세틸시스테인(객담배출 보조약)
+인후통 개선 가글

이와중에 다행인 것은 열이 안난다는 거다. 열이 나면 뱃속에 아가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정말 걱정됐었다.
아파서 누워만 있다보니 태동은 더 활발한 느낌이다.

4일차(3월 29일)
전날에도 3시간 남짓 잔듯하다. 어제가 절정으로 고통스러웠다면 오늘은 한풀 꺽였으나 여전히 침 삼키고 물 마시는게 고통스러운 하루. 어제까지는 없던 두통도 생겼다. 오늘은 약 먹고 양치 후 가글하고 오랜만에 통잠을 잤다.

5일차(3월 30일)
오잉. 이건 또 무슨일??? 갑자기 콧물이 생겼다. 그런데 주르륵 흐르는 콧물이 아니라 목구멍과 콧구멍 바로 사이즈음 생기는 콧물 같다. 누워있을때 콧물이 더 많이 생기다보니 잘때 코로 숨을 쉴 수 없다. 부엇던 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입으로 숨쉬며 취침.

6일차(3월 31일)
콧물은 투명한데 사라지지 않고 어제부터 생겼던 기침이 종종 계속 나온다. 그래도 목이 안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아지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7일차(4월 1일) - 임신 23주 진입!
드디어 격리 마지막날!! 지금 나는 처음에 있었던 증상인 근육통, 설사, 두통은 완전히 사라졌고 목 부음 증상은 거의 나았는데 콧물과 기침은 여전하다.

8일차(4월 2일)
어제보다도 콧물이 조금은 준 것 같지만, 갑자기 콧물이 코 안을 가득 채운다. 그럼 코를 풀어줘야하는데 그제부터 코를 하도 풀어서 코 주변이 빨개졌다 ㅎㅎ
어제는 태동이 너무 안느껴져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은지 아가가 뱃속에서 열심히 유영하나보다. 지난 일주일 잘 견뎌줘서 참 고맙다.

아마도 증상은 앞으로도 최소 1주일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번 걸리고 나니 오히려 조금 자유로워진 느낌이 드는 아이러닉한 감염병이다.

또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본다면 오미크론에 걸렸던 산모의 경우 확진 후 생긴 항체가 아가에게 전달된다는 기사도 본 적있다. 제발 가짜뉴스가 아니길. ㅎㅎ 물론 또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면 아무 의미 없겠지만 그래도 항체가 많이 있는건 좋운거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오미크론이 경미하다는 건 개뻥. 확진되고 최소 3일은 정말 아팠다. 무엇보다 다른 감기와 다르게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증상이 변화되는 것도 신기했다. 마치 내가 오미크론에서 인체실험 당하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지금 임신중이거나 임신을 준비하는 모든 여성분들 이 제 경험담을 보고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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